어려움

열한 해째의 답장

처음이신가요? 놀이 방법

남자는 해마다 자신 앞으로 편지 한 통을 썼다.

당연히 십 년 동안 답장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열한 해째, 처음으로 답장이 도착하자 남자는 그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왜 그랬을까?

선입견을 하나씩 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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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필요한 만큼, 조금씩.

힌트 1

편지를 썼다고 해서 꼭 부쳤다는 뜻은 아닙니다.

힌트 2

편지의 수신인인 ‘자신’이 어느 시점의 자신인지 생각해 보세요.

힌트 3

남자는 미래의 자신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랐습니다.

힌트 4

남자가 ‘도망쳐 나왔을’ 때의 감정을 두려움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힌트 5

남자는 그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힌트 6

답장을 쓴 사람은 편지를 읽고서야 남자가 처한 상황을 처음 알게 된 사람입니다.

힌트 7

답장에는 남자가 집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답 확인하기

정답

가족에게 감금되어 있던 남자는 언젠가 자유로워질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가족에게 들켜 버려진 편지를 가정부가 읽고, 음식에 숨긴 답장을 통해 탈출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남자는 그 답장을 믿고 가정부와 함께 집에서 도망쳐 나온 것이다.

해설

남자는 오랫동안 가족에 의해 집 안의 한 방에 갇혀 있었다.

해마다 생일이 되면 언젠가 자유로워질 미래의 자신 앞으로 편지를 썼다.

‘내년의 나는 밖에서 살 수 있을까?’

그런 바람을 적어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숨겨 두었다.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았으니 답장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열한 해째, 가족이 숨겨진 편지들을 발견해 한꺼번에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것들을 치우던 가정부는 편지지에 적힌 말에 눈길이 갔다. 남자가 요양 중이라는 말을 들어 왔던 그녀는, 편지를 읽고서야 그가 가족에게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정부는 남자에게 답장을 썼다.

‘편지를 읽었어요. 오늘 밤 방문의 잠금을 풀러 갈게요. 함께 여기를 나가요.’

작게 접은 답장을 싸서 남자의 식사에 곁들일 빵의 칼집 속에 숨겼다.

식사는 평소처럼 가족이 가져다주었다. 빵을 쪼갠 남자는 자신에게 온 첫 답장을 발견했다.

그날 밤, 가정부는 가족이 모두 잠든 뒤 열쇠를 가져와 남자의 방 문을 열었다. 남자는 가정부와 함께 그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남자가 도망친 것은 답장이 무서웠기 때문이 아니었다.

십 년 동안 미래의 자신에게만 맡길 수 있었던 바람에 처음으로 누군가가 응답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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